이전_자유게시판
* 말숨 문서선교회(malsum-sdm.com)에 오시면 모든 ‘말숨’ 글을
보실 수 있고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도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 왕 4대에 걸쳐 살면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하늘의 이상을 보았다.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를 동시대로 살았으니, 하나님의 종 이사야야 말로 그 시대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만한 적임자다. 그런데 그가 본 세상은 짐승보다 못한 패역한 세상이었다. 그는 슬픔의 탄식을 노래로 지어 불렀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 뿐이어늘.....’(사1:2-6).
그 씨가 악한 종자요 부패한 자식이라면 거기서 어떻게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 모든 것은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몰라보고 거역하는 데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소나 나귀도 임자를 알고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 백성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고 탄식했다. 스스로 제 발등 제가 찍고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우매한 백성이니,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라고는 한군데도 없이 병들고 말았다.
시편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至尊者)의 뜻을 멸시함이라. 압박과 재난과 우환을 통하여 그들의 수를 줄이시며 낮추시는도다. 정직한 자는 보고 기뻐하며 모든 사악한 자는 자기 입을 봉하리로다. 지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 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시107:11-12, 시107:39-43).
왜 이런 결말은 필연적으로 오고야 마는가?
복과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저주와 죽음의 신 마귀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펭귄이 새끼를 낳으면 그 놈이 그 놈 같은 수 만 마리 펭귄 한 가운데서도 정확하게 제 새끼를 알고 제 어미를 찾아간다.
소나 사슴이 새끼를 낳으면 즉시 일어서려고 두서너 번 넘어질듯 뒤뚱거리다가 곧 일어서서 어미젖을 찾아 먹는 모습을 보면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런데 사람은 언제가 되어야 제대로 서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아보고, 아버지의 말씀을 먹고 살 수 있단 말인가.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은 도대체 내게 누구신가?
하나님은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고, 내 오장육부를 지으신 나의 근원 자(根源者) 아버지이시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하나님의 눈이 나를 보셨고, 은밀한데서 지음을 받을 때 기이하고 신묘막측한 솜씨로 나를 빚으셨으니 하나님 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 없이는 나의 나됨을 도무지 말할 수 없고, 그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다. 그 분은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감찰하시며 내 심령과 골수와 폐부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여호와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만 하고, 그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려고만 든다. 바로 여기서 삶의 모든 것은 복잡해지기만 한다.
내가 여호와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할 수 있겠는가.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여전히 거기 계시는 분,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고 나를 붙드시는 분이시다(시139:1-14 요약).
하나님은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는 여호와이시다(욥기 5:9).
이처럼 내 영혼이 깨어있다면 하나님의 행사가 얼마나 놀랍고 기이한가를 잘 알게 된다.
지난 30년 동안 병원전도를 해 온 김기정(70·일산 거룩한 빛 광성교회) 권사 얘기다. 그녀의 부친은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로 처연하게 시작되는 ‘동심초’,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로 서정을 이끄는 ‘산유화(山有花)’ 등을 작곡한 김성태(101)씨다.
산수유,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갖가지 4월 꽃이 화사하게 피는 요즘, 산유화(김소월 작시, 김성태 작사)가 가슴속에서도 뭉개구름 처럼 피어난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똑같은 흙, 햇빛, 공기와 물을 먹고 피어나는 꽃이 어쩌면 어떤 꽃은 빨갛고 하얗고 또 어떤 꽃은 노랑, 파랑, 주황 등 다채로운 빛깔을 띠며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지 신비롭기 그지없다.
나는 꽃 한 송이에서도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보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얼굴을 느낀다. 시인 김소월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김 권사는 부친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아 서울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했다. 미션스쿨 이화여중, 고를 다니며 기독교를 접했지만 신앙이 없어 교회는 다니지 않았다. 그 대신 첼로를 켜고 파티를 좋아하는 여자였다. 1978년부터 2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았다. 당시 남편은 삼성전자 뉴욕지사에 근무했다. 주말이면 집에서 댄스파티, 자선파티, 음악파티 등의 사교파티를 열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음악소리가 공허감을 달래주는 듯했다.
1981년 어느 날,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파티에 참석했던 대학 후배가 너무 안타까운 표정으로 손을 꼭 잡았다. “언니, 하나님은 살아계셔.” 순간 머리가 띵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후 홀로 거실에 앉아 무릎을 꿇었다. “당신이 창조주라면 나는 누구죠?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이 믿어지지 않지만 당신이 창조주라면 제가 이해할 수 있게 해주세요.” 매일 똑같은 기도를 했다. 그러자 어쩐 일인지 파티는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기도를 시작한 지 석 달 정도 흘렀을 때였다.
집안의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다. 사도행전 2장 2-4절 말씀 그대로 급하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2-4)
몸은 바닥에 있는데 마치 우주비행사가 유영하듯 했다. “주님, 이 큰 우주 안에 조그만 계집아이인 저를 어떻게 아셨어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그 놀라운 경험 이후 그리스도께서 2000년 전 자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그냥 믿어졌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 후 완전히 변했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
설교테이프를 하루 종일 듣고 노트에 필기했다. 자꾸 눈물이 났다.
후배가 전해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말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주일예배 후 할렘 가와 맨해튼 버스터미널 등에서 외쳤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선교사처럼 전했다. 나가서 전하면 성령님께서 열매를 맺게 해주셨다. 1년 동안 300여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20명의 전도 팀과 함께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찬양사역을 했다. 본격적인 병원사역은 이때부터였다. “찬양을 시작하면 처음엔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러나 3-4곡 정도 부르다 보면 사람들이 우리를 응시하기 시작해요. 소리를 지르던 사람들도 조용해져요. 그리고 함께 찬양을 해요. 그 순간 그곳이 천국 같았어요.”
2002년 남편이 한국의 중소기업 컨설턴트로 일하게 돼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삶의 포커스는 전도에 맞춰졌다. 일산 지역에 있는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백병원, 힐링스병원 등을 순회하며 전도했다. 그녀는 3년 전 설악산을 등반하다 실족해 하반신이 마비된 송기정(55)씨에게 성경을 읽어주었다.
“예전엔 마음에 분노가 많았어요. 요즘엔 누구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용서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권사님 때문에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예수님을 알게 됐어요.”
처음엔 김 권사를 본체만체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먼저 아는 체를 한다. “권사님 나도 기도해줘요” 휠체어를 타고와 김 권사의 팔을 툭 친 남성은 교통사고로 장기입원 중이다. 아내가 집을 나가버린 후 절망했던 그에게 “하나님은 결코 당신을 배반하지 않습니다”라며 위로했었다. 그는 최근 부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미소 지었다.
또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을 잃고 얼굴의 상처로 대화를 기피했던 젊은 여성은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해 친구도 못 만난다며 엉엉 울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는 말씀을 읽어주며 토닥였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영혼의 귀향을 돕는 사람이 되었다.
병원전도를 다니다 보니 그는 말기 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녀는 좀 더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최근엔 호스피스 교육까지 받았다.
김 권사가 지속적으로 만나온 한 20대 여성은 유방암 환자였다. 말기 암환자 대부분이 처음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수님을 믿는다. 병이 악화되면 실망해 믿음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병이 재발됐다는 그녀를 다시 만나러 갔다. 쳐다보지도 않았다.
‘수도꼭지’란 별명을 가진 그녀의 엄마는 계속 울었다. 엄마는 겨우 입술을 달싹였다. “제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예요.” “그렇지요. 근데 어머니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으니, 예수님은 얼마나 딸을 더 사랑하실까요. 아마 하늘나라 일등 비서관을 시키시려나 봐요.” 김 권사도 미처 생각지 못한 말이었다. 어머니는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위로를 받았다. “그녀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그녀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 요즘도 우세요’라고 했더니 ‘내가 왜 울어요. 우리 딸 천국 가고 나도 천국 갈 건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녀는 폐암으로 투병 중인 할아버지의 발을 조심스럽게 씻겼다.
굳은살이 박인 거친 발은 주인의 노고를 말해주는 듯했다.
“할아버지, 그동안 자녀들을 위해 이 두발로 걸어 다니시며 농사를 지으셨지요. 자랑스러운 발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마음이 이랬을까.
“첼로를 연주했던 제 손이 이렇게 환우들의 발을 씻겨주는 손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어요.” 기관지 절개를 한 할아버지는 목소리를 잘 낼 수 없다. 김기정 권사의 말을 천천히 따라했다. “예-수-니-믄- 구주-”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에 목소리가 묻혔다. “할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 할아버지의 눈물은 무겁고 뜨거웠다. 오장육부에서 끌어올린 눈물, 그 눈물 속에 예수님이 계셨다.
김 권사의 스케줄 노트엔 빼곡히 뭔가 적혀 있다.
월요일엔 장로회신학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성경과 상담공부를 하고 화요일엔 101세 된 아버지를 간병하고 나머지 날은 일산지역 병원전도에 나선다. “아버지에게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란 찬송을 불러드려요. 나이가 많이 들면 대화는 힘들어도 노래는 할 수 있거든요.
아버지와 저는 찬양으로 대화해요.”
70세 딸이 101세의 아버지에게 찬양을 들려준다.
그는 요즘 85세 이후엔 기력이 없을 것을 대비해 전화상담교육도 받고 있다. “앞으로 제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간은 15년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열심히 전도하러 다니고 나중엔 전화상담할 거예요.” 병원 찾아다니며 복음 전하는 김기정 권사는 어느덧 중병환자 말벗 30년을 살고 있다.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기 위해 산다’는 그녀의 말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 소경이 보고 귀머거리가 듣고 벙어리가 말하며
절뚝발이가 걷는 것은 정녕 하나님의 영광이다.
내 평생에 주님의 영광을 사모하고 구하리라(사35:5-6 눅4:18-19).
* 영생은 인간의 마지막 꿈이다.
이는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자기 때에
자기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신 영원한 생명이다.
(딛1:2-3. 3:7 마18:8. 마19:16)
* 하나님은 만물을 복종케 하는 권능이 있다.
부활 때에는 비천한 몸을
영광의 몸의 형체처럼 변화시킨다(빌3:21.고전15:42-54).
* ‘나의 잔이 넘치도록 채워주소서’보다는
‘나의 잔을 비우게 하여 주소서’가
더 뜨거운 기도다(눅22:42).
*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이루며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너희 천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시103:20. 115:15-18 대상16:36).
*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는 홀로 큰 기사를 행하시는 생명의 아버지시다(시136:4).
◆ 저는 신앙의 여정 가운데 특별한 의미의 삶과 죽음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어느 교회이든 제게 간증 설교할 기회를
주시면 기꺼이 제 자신을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숨\' 산문집 1권을 구매해 주시면 1권이 사랑의 선물로
전국 교도소, 군, 경찰, 학원, 병원에 님의 이름으로 기증됩니다.
(각권 13,000-15,000원. 전6권. 농협:301037-51-098385.
호산나교회 010-9059-403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