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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병은 왜 생겨났는가
전술(前述)한바와 같이 하나님과 병과 죽음은 영적인 것으로서 뗄 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병은 본래적인 것이 아니고 비 본래적(非 本來的)인 것이다.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살 때는 아픈 것이나 곡하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고 에덴에서 쫓겨난 이후에는 운명이 달라졌다.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라고 명백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저주받은 자 되게 하여 노략질하고 파멸시켜 죽이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다(요1서3:8).
반면에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님까지 내어주셨다. 여기서 ‘모든 죄’ 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죄는 단순히 이 세상의 윤리도덕적인 차원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의 본질은 모든 것에 있어서 완전하고 완벽(perfect)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분리되어 따로 떨어져있는 연약한 실존 그 자체를 뜻한다.
사람은 하나님처럼 영생(永生)하지 못하고 다 병들어 죽을 운명에 처해 있다. 장수하다가 늙어 죽는 것도 따지고 보면 노환(老患) 이라는 병을 피할 길이 없어 죽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하나같이 모두가 하나님 품을 떠난 죄 값으로 죄와 병고(病苦)에 시달리다가 죽고야마는 서글픈 운명 속에 있다. 여기에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불문하고 공히 아무런 차별이 없고, 오직 죄로부터 구원받지 않으면 안 될 수수께끼 같은 숙제만이 놓여있다.
말하자면 이 세상에 구원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구원이요,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 모두는 치료받지 않으면 한 순간도 살 수가 없는 연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우리는 우리 삶을 파괴하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틈만 나면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해 들어오는 마귀로부터 보호받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과 저주를 피할 길이 없다.
큰 맥락에서 볼 때, 모든 병은 하나님을 떠난 죄 때문에 온 것이다.
그러나 실생활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볼 때, 모든 병이 죄를 지은 대가로 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많은 경우에 죄와 병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어있던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께서는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5:14)”은 말씀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구약시대에 악행을 일삼던 왕들을 가리켜 ‘저들이 아합과 여로보암의 길로 행 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들었을 때였다. 하나님의 선지자 아히야는 여로보암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오라. 내가 명령을 받아 흉한 일을 네게 전하리니 가서 여로보암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 더미를 쓸어버림 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너는 일어나 네 집으로 가라. 네 발이 성읍에 들어갈 때에 그 아이가 죽을지라.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그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하였음이니라.
여로보암의 아내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그 아이가 죽은지라’(왕상14:1-17절 요약).
이처럼 대부분의 병은 죄가 근본 원인이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몸이 체질적으로 허약해서 오는 병도 있다. 사람이 자기 몸을 책임적으로 잘 관리하지 않은 것도 죄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자기 몸을 자기가 잘 관리하면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병도 있고 하나님의 특별하신 부르심과 구원을 드러내기 위한 병도 있다.
예를 들면 “날 때부터 맹인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자기 입니까? 그의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라고 제자들이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9:2-3)” 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랑하는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예수님은 “이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함이라” 말씀하시면서, 그가 죽을 때까지 의도적으로 기다리셨다가 죽은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려내심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셨다(요11:4).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바울을 겸손하게 만들어 귀히 쓰시려고 병을 도구로 사용하시기도 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12:7-10).
말하자면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시고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은 만유(萬有)의 대 주재(大 主宰)로서 자신이 뜻하시고 이루시고자 하는 섭리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실 수 있고 사용하실 수 있는 절대주권자(絶對 主權者) 라는 말이다.
필요하다면 마귀도 이용하실 수 있고 병과 저주도 도구로 사용하신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행12:23)
‘그가 그의 능력을 포로에게 넘겨주시며, 그의 영광을 대적의 손에 붙이시고’(시78:61) 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니(마10:29), 우리는 좀 더 진지하고 겸손하게 이 땅에서 되어지는 모든 것들을 근원에서부터 통찰해야만 할 것이다.
*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요1서3:8-9)
* 내가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
먼저 자신을 살핀 후 기도하자(시 66:18).
* 죄란 하나님과 따로 떨어져 있는 모든 상태
곧 연약에 싸여 있는 인간실존 그 자체를 말함이니
만일 세상에 죄가 없다면
하나님 영광에 온전히 참예하게 될 것이다.
온갖 아름다움, 진, 선, 미,
그리고 그 마지막을 영생이라 말씀하신다(시 133:3; 요일 5:11).
* 세계와 인간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그 어떤 것도
마침내는 그릇된다(신 4:39-40, 31:17).
* 선으로 악을 이기라.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께 순복하고
자신을 낮추라(약 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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