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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도록 해오던 목회 일선에서 한발 비켜선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심장이 너무 안 좋아서 이제 그만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던 참에 그동안 10년 넘도록 섬겨오던 호산나교회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임하지 않으면 안 될 명분 또한 생겨났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직 은혜로 몸을 회복시켜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내 생애 마지막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까지 주시니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
가평 북면 목동에 인접한 한 골짜기에 아름다운 2층 전원주택을 짓고 올해 초 이사를 했는데, 우리 집 분위기가 꼭 수도원(修道院)을 닮았다. 아들과 함께 살고자 하는 욕심으로 필요이상으로 크게 지어졌는데 아들의 직장 관계상 함께 살기 어려워서 고민이 되었다. 단촐한 우리 부부가 살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때마침 잘 지어졌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자기 합리화라고 해도 좋다.
아무튼 크게 지어진 이 집이 수도원 영성(修道院 靈性)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집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생겨났던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것 까지도 헤아려 섭리하시고 여기 이 순간까지 인도하셨는지도 모를 일이다.
교회 이름을 처음에는 말숨 문서선교와 연계하여 ‘말숨교회’라 했는데, 말숨 산문집 제8권 ‘사명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부제: 병든 내 몸을 만져주신 신유의 손길)’ 추천사를 써주신 강 목사님께서 수도원 같은 교회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주셨다. 이 권면의 말씀을 생각하며 기도하다가 이왕이면 한걸음 더 나아가서‘말숨 수도원 교회’라고 이름을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정면돌파를 외친 것이다.
그러나 말숨 수도원 교회 라는 이름을 쓰기에는 너무 무겁고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이견이 있어 최종적으로는 ‘말숨 수도(修道) 교회’라 이름 짓게 되었다.
사람이 전파하는 하나님의 말씀(로고스= 하나님의 道) 속에는 하나님의 ‘영’(숨결, 호흡)이 들어있는데, 이 ‘말숨’이 내 삶에 체험되고 소화된 나의 말씀(레마)이 될 수 있도록 갈고 닦아 수도(修道)함으로서 믿음과 행위가 일치되고 실천적으로 체험되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실로 하나님을 목말라 사모하는 영혼 이라면 누구나 오셔서 말숨을 수도하시기 바란다. 지치고 피곤한 영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맘껏 쉬면서 재충전하고, 영육 강건해지는 기회가 되어졌으면 하면서 활짝 오픈한다.
조용하고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이곳에 머물면서 말숨 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병든 영혼들이 고침 받아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고,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할 뿐만 아니라 병든 육체까지도 고침 받아 새 삶을 얻는 이적과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는 현장이 되기를 소원한다.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이런저런 살아있는 간증 기록들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와서 한국교회에 그 어떤 새로운 큰 도전을 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의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2014. 11. 26. 말숨 수도교회 염동권 목사 올림.
* 영적인 신비 체험들은
내적인 죄성을 정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사 6:5).
* 영적인 신비 체험 중에
영적인 능력을 얻으려고 시도하면
반드시 악마의 그물에 걸려들고 만다.
이단들, 사이비 교주들은
그 좋은 예다(살후 2:3-4).
* 영성화의 과정은
세 존재, 즉 하나님과 나와 악마의 존재를
깊이 경험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체험한 만큼 나를 보게 되고
동시에 그만큼 악마를 경험하게 된다(출 9:14; 요 8:32).
* 악마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유일한 길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악마와의 싸움에서 얻는 결실은
무슨 영적인 능력이 아니라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다(마 20:26-28; 눅 18:11-13).
* 나의 모든 것이 다 부정되어
온전히 비워지고 비워진 자리에
주님으로 채워지는 상태가
바로 주님과의 합일, 일치, 완전의 경지다.
(눅18:10-14고전15:10.눅1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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