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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기름 부으심과 치유사역: (5) 성령체험과 황홀경 체험(누미노제)
신의 초월적인 영(靈)의 세계가 인간의 세계 안으로 직접 들어와서 서로 만나는 상태를 종교철학에서는 누미노제(Numinoze)’라고 한다. 이 특별한 용어는 종교학자 ‘루돌프 오토’가 말한 것으로 ‘명확한 표상(表象)을 이룰 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라는 의미의 라틴어 누멘(Numen)에서 따온 신조어(新造語)로, 과학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초자연적 신비(神秘)의 경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체험은 ‘신비스럽고, 두려우면서도 매혹적인 것’과의 만남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종교적 체험을 할 때 사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두렵고 떨리고 신비스러운 느낌과 함께 초월적인 절대자와의 합일(合一)에서 오는 안정감과 절대 평안을 느끼게 된다.
시카고 대학교의 종교학자 ‘머치아 엘리아데’는 ‘샤머니즘’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고등종교 뿐만 아니라 샤머니즘에서도 누미노제 현상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신비(기적)의 체험!
절대적 타자(他者)인 신과 맞닥뜨린 신비와 황홀함의 엑스타시인 것이다. 이러한 특별한 체험들은 과학적인 합리적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한 경험으로서 황홀경(?惚境)에 빠지는 것 같은 그 무엇이다(행2:4 행9:1-8).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를 받는 것과 비슷한 종교적 체험은 신접(神接)한 무당이나 원시적인 무속종교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령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영들을 구별하는 분별의 영은 꼭 필요하다(고전12:10).
하나님 신앙이란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고 사모하여 천지의 대 주재(大 主宰)가 되신 절대 주권자(絶對 主權者) 하나님을 만나 뵙는 일체의 행위다. 하나님에 관해서 듣고 연구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친히 만나 뵙고 체험하는 일이다.
그래서 신학자는 하나님을 전혀 모를 수 있어도 신앙인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삶으로 안다.
우리는 일개 어느 국가의 대통령 정도가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세상 왕들을 세우기도 하고 폐하기도 하는 절대 권세 자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이다.
공자도 조문석사(朝聞夕死), 즉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거니와 정녕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온 천하를 얻은 것처럼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어떤 죄인이라 할지라도 순간에 뒤집어 지고 깨져서 전혀 딴 사람으로 변화 되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만남은 벅찬 환희와 감격 그 자체다.
그런데 어찌하여 신앙에 아무런 감동도 없고 마음은 푸석푸석 하고 밋밋하기만 할까?
우리는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없다(고전12:3). 사도신경을 신앙 고백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이다. 그런데 누구는 극적인 구원의 감격 속에 하나님을 만나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살고 누구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지 조차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수준에 머무는가 ?
이에 대한 대답은 쉽지 않다.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때, 그리고 인간의 영의 상태가 어떠한가 하는 문제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의 영성 상태는 우리 자신이 분별할 수 있다는 점이고, 우리의 영성이 옥토가 되면 될수록 하나님과의 만남은 보다 극적인 상태가 된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그에 상당한 하나님과의 진한 만남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쓰실 계시(啓示)의 그릇이 될 만큼 하나님 손으로 빚어져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극적인 부르심 가운데서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臨在)를 경험했다.
이집트 왕자였다가 40년 동안 전혀 소망이 없는 양치기 생활로 인생이 곤두박질 친 모세가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가시떨기 나무 아래서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자기의 참 모습을 보았고, 동시에 이 땅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 신을 벗으라는 명령과 함께 거룩한 하늘의 소명(召命)을 받았다(출3:1-5).
이사야 선지자는 성전에서 기도하다가 천사들의 왕래와 더불어 거룩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한 것을 목격했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인 왕을 뵈었음이로다.’ 라고 한탄하며, 공포에 휩싸였을 때 천사가 시뻘겋게 달군 인두를 가지고 와서 그의 입술을 지지는 순간 악이 제(除)하여 지고 죄가 용서 받는 체험을 했다. 그리고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는 하늘의 물음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하는 특별한 부르심을 체험했다(사6:5-8).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다가오는 멸망의 심판을 내다보고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그렇게 되면 살륙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렘9:1)’하면서 애통하며 눈물로 지내던 어느 날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너는 내가 누구에게 보내든지 갈 것이며, 내가 무엇을 말하던지 가감하지 말고 그대로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렘1:7).
그는 예언자로서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표현하는 상징적(象徵的)인 몸짓으로 살아야 했고, 세인들에게 때로는 미친 사람처럼 보여 멸시와 수모를 당해야 했고, 자신의 행복 추구권이 박탈당하는 아픔과 배신자요 반역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옥에 갇히는 고통도 감내해야 했다. 그가 하나님께 특별하게 받았던 기이한 말씀, “너는 아내를 취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라. 너는 잔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앉아 먹거나 마시지 말라. 너는 상가 집에 들어가지 말라. 가서 통곡하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지 말라”는 말씀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든 것은 시대를 상징하는 몸짓 그 자체였던 것이다(렘16:1-11).
절대 지엄하시고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에 감동되고 사로잡히면 그 어떤 것도 무너뜨릴 수 없는 강력한 하늘의 능력이 역사하는 법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충만할 때 온갖 하늘의 이적과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권능으로 친히 나타나셔서 온갖 흉악의 결박을 끊고, 더러운 귀신이 쫓겨나고, 모든 약한 것들이 회복되고 불치의 병도 고쳐지는 은혜가 역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죄인임을 깨닫고, 통회 자복하는 회개의 역사가 나타난다.
한마디로 구원을 체험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고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추악하고 초라한 죄인인가를 깨닫고 하나님의 아들을 감당할 수 없으니 나를 떠나가 달라고 애원했다(눅5:8).
이는 “하나님을 뵈었으니 나는 망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이사야의 체험과 같은 것이다(사6:5).
그동안 말로만 들어 왔던 구원이 현재의 강렬한 체험으로 깨달아지고, 어떤 불 시험이 와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이러한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 성령 충만(充滿)을 통해서 은혜로 받는 것이다.
순교 또한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인데, 성령 충만하지 못하면 순교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절정의 체험은 성령충만에 있다.
‘너희는 성령을 받으라(요20:22). 순종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리라(행5:32). 내가 세상 끝 날 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니, 너희는 성령을 받고 땅 끝 까지 예수의 증인이 되라(행1:8 행2:33,38 행5:32).
성령을 받기 까지는 움직이지 말고 전심으로 기도하라(눅24:49 행1:4).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귀신을 내쫓을 수 없고, 악한 영들을 대적할 수 없다(마12:28 엡6:12). 너희는 성령으로 기도하고(엡6:18), 성령으로 봉사하고(빌3:3), 성령으로 말하라(행2:4 엡6:19)....’라고 말씀하고 있다.
성령 충만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그 어느 때 보다 정확히 바로 세워주고, 우리의 행할 바를 올바로 인도해 주는 분별력이 있게 하고, 사람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들을 하나님이 친히 하시므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게 하는 가장 위대한 일 중의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지고한 행복의 경지는 성령으로 충만해 지는 일이다.
성령 충만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한 순간이며 가장 거룩한 하나님의 방법인 것이다.
광대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며 품고계시는 절대자 하나님께서 사람 개인 개인에게까지도 자상한 관심을 가지고 만나주시기 위해 성령을 선물로 보내주시기 때문이다.
세계 정상의 전자과학 기술자 ‘후쿠시게 다카시’는 세계 최초로 초박형 LCD를 개발한 주역으로 일본 히타치사에서 30여년을 근무했다. 5개 국어를 구사하고 여러 건의 세계특허를 소유할 만큼 초일류 기술자인 그는 NHK와 함께 히타치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하이비전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여기에 LCD TV 검사 장치를 만들었고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 히타치 공장이 들어선 나라마다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에게 하나님이나 예수님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존재였다.
기독교인이 1% 미만인 일본에서 50년 동안 후쿠시게 다카시가 알고 있던 기독교 관련 지식은 검은 표지의 두꺼운 책은 성경이라는 정도뿐이었다.
그러한 그에게 하나님이 특별히 나타나신 것은 2007년 2월 21일이었다.
그는 모처럼 휴가를 얻어 찾은 나가노의 헤븐 스키장 정상에서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나가보 세구치 신경외과 병원에 옮겨지기 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30분 이었다. 그가 회생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뇌의 50%가 이미 기능을 상실했고 이후 21일간 혼수상태로 죽음 직전에 이르러 있었다. 여기서부터 다카시 씨의 간증은 시작된다.
"의사가 아내에게 죽음이 임박했으니 가족에게 연락하라는 말이 들렸어요. 무엇보다도 5세 된 딸과 작별인사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순간 하나님이 살아계신 분이라면 ....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제가 사막위에 쓰러져 있더군요. 그곳에서 나를 향해 걸어온 분이 자신이 예수라고 하는데 친구 같은 포근한 기분이 들었지요.
물 좀 달라고 했더니 아름다운 빛깔의 물을 주더군요. 그것을 마시는 순간 온몸에 생기가 돌면서 일어났어요."
그가 3주 만에 간신히 의식을 차린 것만으로도 병원 측 에서는 엄청난 기적으로 여겼다. 이후 일본의 뇌경색 전문병원 3곳을 전전했지만 그가 치유될 희망은 전혀 없다는 진단이었다.
전신마비나 반신불수로 언어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할 상황이었다.
"제 통역을 해주다 만나 결혼한 아내가 한국인 장혜림 이에요.
장인의 요청으로 한때 한국에서 살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한국으로 가라고 하셨고 한방병원으로 인도해주셨어요."
한국에서 다카시 씨는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
말을 하기가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글을 쓰고 예전의 기억을 모두 되살렸다.
그런데 성경을 전혀 몰랐던 그가 성경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치료될 부분을 의사보다 미리 이야기하곤 했다. 부인 장혜림 씨 역시 하나님을 몰랐던 입장에서는 이 모든 일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인 장씨의 증언은 이렇다.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전혀 딴 사람이 됐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성경 이야기나 앞으로 이루어질 상황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면 성령님이 알게 해 주셨다고 하곤 하지요(요14: 26 요16:13-14).
신앙이 없던 제 입장에서는 너무 놀랐는데 어느 날 제게 '이사야 50장을 읽어봐' 하는 것이었어요. 성경을 찾아보니 다카시 씨의 현 상황이 마치 그 무슨 예언처럼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또한 다카시 씨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은 이사야 43장에 기록돼 있노라고 했다. 이중 1~10절의 말씀을 읽을 때 나 역시 두 손을 들고 주님을 영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카시 씨가 입원해 있는 성인천 병원 최병전 원장은 "환자가 다 알아서 처방을 하는 것이 너무 기이하고 이렇게 빠르게 회복되는 것도 이해 할 수 없다"며 확실히 하나님께서 직접 치료해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카시 씨는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은 일본의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한국 성도들을 바르게 인도하라는 것" 이라며 "아직 인간적인 갈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남은 삶을 살아갈 것" 이라고 한다.
이제 다카시 씨의 비전은 자신의 달란트를 살려 일본 디즈니 랜드에 기독교 테마파크를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천문학적인 비용과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전 일본인이 평균 7차례나 다녀온 이곳에 하나님의 창조와 역사, 성경 내용을 집대성한 시설을 설치한다면 분명 일본인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와 같은 다카시 씨의 성령체험은 특별하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계획과 뜻과 섭리가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천지의 대 주재이신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 하나님이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가 원하시는 기쁘신 뜻대로 일 하시는 분이시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러나 보편적으로는 사람의 의지와 하나님의 뜻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주님께로 가는 내면의 여행은
영적인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간다.
상승상태는 성령충만과 주님 면전을,
하강상태는 주님께 버림받았다는
극도의 상실감으로 다가온다(사6:5 눅5:8).
* 정녕 하나님을 면전에서 뵈오면
나는 내 깊은 존재의 본질에서부터
흙먼지, 벌레만도 못한
무자격 자 라는 고백을 하게 된다(눅18:11-13).
* 정녕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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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천국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은혜라고 고백한다
(눅18:11-13 눅15:21).
* 성경 말씀에 주님께서
선지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있다.
꼭 나를 향해 하시는 말씀처럼
들려질 수 있기를 소원한다(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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