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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신뢰를 주고, 친밀한 사귐을 가져오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인 것 같다. 일단 진실한 마음이 통하면 다른 것은 모두 이해를 얻을 수 있고, 용서마저 구할 수 있게 된다.
무형(無形)의 가장 큰 자산! 그것은 다름 아닌 진실이라고 믿는다.
5.16 혁명이 일어나고 경제재건을 슬로건으로 내 건 박 정희 대통령은 김 용기 장로라는 인물에 대해서 비범한 소문을 들었다. 농촌운동을 펼친다는 그의 사람됨을 보고 싶어서 어느 날 그의 일하는 현장을 답사했다. 미리 수행원들이 연락을 하고 대통령이 행차하시니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김 용기 장로는 점심식사를 대접하는데 있어서도 특별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평소에 먹던 그대로의 보리밥 음식을 내왔고, 그곳의 일상생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수행원들은 일개 촌놈이 대통령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 했고,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그의 거짓 없는 진실을 보았고, 그의 주체성 있는 인생철학을 100 % 인정해 주었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람은 바로 이런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그를 신뢰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농촌 계몽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새마을 운동에 큰 영향력을 가져왔던 것이다.
내가 결혼할 사람을 찾을 때의 얘기다.
어느 목사님께서 나의 아내가 된 사람을 소개했다. 그 당시에 나는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다. 대학에서 만난 치과의사와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팀 목회를 했다. 교회를 개척한다고는 했지만 예배 공간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정부종합 청사가 있는 과천이라는 곳은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10평 남짓한 주산학원을 주일 날 아침 저녁, 수요일 저녁 이렇게 한 주일에 3시간만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
간단한 강대상과 접의자는 구석 한 모퉁이에 보관했다가 예배드릴 때만 사용했고 교회 입간판도 떼었다 붙였다 했다. 내가 살고 있는 거처는 병원건물 5층 올라가는 계단 구석에 2평 남짓한 공간에 칸막이를 하고, 간단한 군용 이동 침대를 놓고 책꽂이에 책만 잔뜩 꽂아 두었다. 식사는 병원에서 쌀을 씻어 옥상에서 석유난로로 손수 지어 먹었다. 교회에서 생활비가 정해진 것은 물론 아니었다. 아무런 보장도 없었고, 돈이 필요하면 그때그때마다 친구에게 얻어서 썼다. 그런데도 나는 불편하다는 생각은 별로 갖지 않고 살았다. 일용할 양식이 있고, 건강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활철학은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첫 번째 만남은 찻집에서 잠시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의 인간됨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처한 상황과 결혼 시기를 늦출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를 진실하게 말했다.
두 번째 만났을 때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이런 생활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일평생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 용기가 없으면 나의 아내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고향에 계신 나의 부모님께 인사하러 가자고 했다. 지금은 집을 새로 지었지만 그 당시 춘천 집은 농사짓기 위해서 대강 지은 정말 초라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움막집 이었다. 요즘 사람 같으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결혼할지도 모를 상대자를 절대로 그런 집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지금도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은 것이다. 그 당시 실제로 내 모습이나 생활이 약간은 돈키호테 같았는데, 나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진실 이외의 그 어떤 것도 보여 주려는 생각마저도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만난지 몇 개월 안 되어 속전속결 식으로 결혼했는데, 훗날 나의 아내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때 당신 사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났고,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그런데 이 남자는 주체성 하나는 확실하고 진실성 하나는 진짜인 것 같아서 마음이 움직였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실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때로 거짓이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을 지으신 하나님께는 진실이 아니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사무엘 선지자는 말씀했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줄 아노라.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삼상12:24) 하나님은 언제나 마음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신다.(시51:6)
죄를 용서받기 원하는 마음도 진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실한 회개만이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변화가 없는 회개는 입술로만 하는 거짓된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을 끌고,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가장 큰 비결도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서 진실한 마음을 볼 수 있을 때이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 마음과 삶 속에 진실한 그 무엇이 있더라는 것이다. 마음 중심에 거짓이 없는 진실한 소원이 있었고(시51:6), 마음을 다한 진실한 섬김이 있었고(삼상12:24), 진실하게 간구하는 기도가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시145:18)
하나님의 모든 길이 공의롭고 정직한 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진실무망(眞實務望)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신32:4)
언제나 그 손의 행사는 진실과 공의인 것이다.(시111:7)
빛의 열매마다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는 것이다.(엡5:9)
우리는 말을 할 때도 바르고 진실 된 말만이 상대방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말에 실수를 하기 쉽다. 거짓말이 남발(濫發)하고, 지키지 못할 무책임한 말을 너무도 쉽게 한다. 진실성과 성실성이 없는 말은 그의 인격을 불신하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그는 모든 것에서 끊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고대의 한 유태 왕국에 적이 쳐들어 왔었다. 임금님이나 재상도 절망에 빠져버렸다. 이웃 나라에 구원을 청하기로 했다. 그래서 임금은 재상에게 외교 문서를 기초하도록 명을 내렸다.
하지만 엄청난 숫자의 침략자였기에 누가 이런 때 원군을 보내줄까 생각이 들어 재상은 좀처럼 붓이 나아가지지를 않았다.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위급한 처지를 생각하면 할수록 글이 써 지지가 않았다. 한 장을 썼다가는 구겨 버리고 또 한 장을 썼다가는 찢어 버렸다. 그러는 동안에 해가 서산을 넘어갔다. 시종이 불을 켜 가지고 왔다. 재상이 다음을 이을 말을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주위는 한층 더 어두워졌다. 시종은 촛불을 켜서 가까이를 밝혔다. 이윽고 밤이 되자 재상의 손 부근에 그늘이 져 침침해졌다.
“빛을 들어라!”하고 재상이 말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 말을 편지에 써 넣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빛을 들어라!”는 이 한 마디가 이웃나라 재상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서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진실하다.
하나님은 영원히 진실함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어느 날 사도 요한은 기도하다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았다. 백마를 탄 자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는 것을 보았는데,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고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계19:11)
청년 디모데는 거짓이 없는 깨끗한 믿음과 청결한 양심을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물려받아 예수의 신실한 일군이 되었다.(딤후1:2-5)
우리도 사람을 감동시키고, 하나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진실된 믿음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 우리가 만나는 누구에게나 유익한 존재가 되자
절대로 해를 끼치는 자가 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삼상24:11-13. 마5:38-45 딤후4:14)
* 인간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일생을 사는데,
어떤 만남은 서로에게 큰 은혜가 되고 도움이 되지만,
어떤 만남은 해가 되기도 한다. (삼상24:11-13. 삼하16:11-13)
* 우리 집 진주가 새끼를 갖았다
60일 후면 틀림없이 예쁜 새끼를 보게 된다.
때가 되면 하나님 말씀도 꼭 이룬다.
(삼상3:12 왕하19:31왕상8:20시20:4단11:36눅1:45)
* 하나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다.
세상 환경도 죽음까지도 감히 어쩌지 못하는
무한한 영혼의 자유! (갈5:1. 롬8:1-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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