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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행복한 임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사슴이(시인 노천명) 먼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듯이, 사람도 지나간 먼 옛날을 그리워하는 습성이 있는가 보다.
내가 사는 준엄한 삶은 결코 연습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지나가면 황금을 주고도 그 때 그 시절을 되돌리지 못한다.
다만 기억 속에 존재하는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하고 때로는 비통한 회한(悔恨)에 젖기도 한다.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던 야곱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요셉의 특별 배려로 130세에 애굽에 와서 17년을 더 살았으니 이제 147세가 되었다. 요셉은 아버지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애굽에서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데리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려고 급히 찾아 뵈었다.
야곱이 누구인가. 이스라엘 건국의 시조(始祖)가 된 이스라엘 12족속을 낳은 아버지 아닌가. 그는 이름 그대로 속이기를 좋아하던 교활한 사람 ‘야곱’이었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의 삶에 나타나셔서 변화 되었고, 하나님이 특별히 복을 주시고 번성케 하사,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은 인물이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었다는 명예로운 이름,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얻었다면 그는 나름 자기 몫의 역할을 다 했던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그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로 가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온다는 말을 듣고 그는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죽기 전에 마음껏 축복하기를 원했다.
아들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야곱 앞으로 나아왔을 때, 늙은 몸은 비록 기운이 다하여 쇠하고, 눈은 어두워 잘 보지 못할 지라도 아들과 손자에게 입 맞추고 안고 이렇게 말했다.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이제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리라.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이들 후의 네 소생은 네 것이 될 것이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의 형의 이름으로 함께 받으리라”(창48장 요약).
이와 같이 야곱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들과 손자들을 축복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나는 이 모습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임종이라고 생각한다.
만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그 이름을 빌어 자손들을 축복할 영적 권리를 갖는 죽음을 죽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최상의 행복한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다. 자신의 기도를 항상 기쁘게 들으시고, 기도대로 응답해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품에 안겨서 눈을 감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숭고하고 편안한 임종이 될 것인가. 역사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자기 후손들과 함께 하사 그 언젠가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음의 안목으로 미리 앞당겨서 믿고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믿음의 세계는 역사의 머나먼 미래뿐만 아니라 비밀스러운 영적인 천국의 세계까지도 훤히 꿰뚫어 아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이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내 보이시고 이루시고야 마는 영적인 계시의 세계만이 말할 수 있는 차원의 복인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많지만 그 중에서 참으로 특별히 감사한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아들이 내 뒤를 이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주님의 종이 되도록 친히 훈련시켜 주시고 교육시켜 주시기 때문이다.
2011년도, 아들이 장로회신학대학으로 3학년 편입학 하였을 때, 말숨 산문집 제1권 ‘한 입 가득 베어 문 레마’에 나오는 ‘특별한 기쁨, 특별한 행복’이라는 글을 통해서 나의 아들에 대해서 익히 잘 알고 계시던 진광교회 담임 목사님은 기쁘게 추천서를 써주셨고, 시험에 합격하기도 전에 아들을 진광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할 수 있도록 특별히 예약, 배려해 주셨다.
2013년도, 아들은 학부를 마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지금까지 진광교회에서 일하면서 누구에게나 두터운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
진실성과 성실성 그리고 신뢰받는 리더쉽은 어디를 가도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어 내고, 특히 아들의 설교와 찬양을 듣고 싶어 기다려진다는 말도 우연치 않게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다. 담임 목사님 뿐 만 아니라 부목사님과 권사님 집사님에게서도 동일한 얘기를 들었다. 나는 지나치게 과장된 칭찬이 아닌가 싶어 궁금하던 터에 얼마전 직접 아들의 설교를 듣고 찬양사역을 볼 기회가 있었다. 과연 이름이 괜히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라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의미를 아들에게서 다시 한 번 확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게는 아들의 미래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떤 믿음이 있다. 아니, 이것은 아들이 신학을 하기 전부터 내게 싹튼 설명하기 어려운 아들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를테면,‘아들은 나보다 백배는 더 훌륭한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아들은 하나님께 특별한 은총과 사랑을 입고 귀하게 쓰임 받을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한 목회의 일들을 아들은 은혜와 복으로 하게 될 것이다’는 미래의 그 어떤 막연한 사실들을 확실히 믿게 하는 그 어떤 믿음을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다. 나는 이 믿음을 따라 매일 같이 축복기도 하고 있다.
“아들은 무엇을 하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다 잘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추수하는 가을날에 얼음냉수 같이 하나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들아! 너를 축복하는 이 믿음은 내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기쁜 감사 그리고 삶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니 감사합니다. 이 아들을 축복해 주소서.....”
매일 같이 드리는 이 축복의 기도는 삶의 또 다른 감사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는 이런저런 모습의 임종이 있다.
원한을 가득 품고 삶을 저주하면서 죽어가는 임종이 있는가 하면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품에 모든 무거운 죄 짐을 다 내려놓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웃과 화해하고 후손들을 축복하면서 평안한 모습으로 하늘 아버지 품에 안기는 임종도 있다.
자기 죽음 하나를 감당치 못한 채 끝없는 고통 속에 유리방황하는 불쌍한 영혼이 된다면 그것은 불행한 임종일 것이다. 한평생 하나님과 이웃 앞에 유익을 주기는커녕 해악을 끼치면서 살았다면 그 결과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담대하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할 영적 권리를 갖고 내 후손들과 이웃을 축복하면서 임종을 맞을 수 있는 믿음의 조상들이 다 되어야 하겠다.
나는 비록 보잘 것 없지만, 만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그 이름을 빌어 자손들을 축복할 영적 권리를 갖는 죽음을 죽을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여한이 없는 아름답고 행복한 임종이 될 것이다.
* 모든 은혜의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우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다.
우리의 구원의 터는 영원히 견고하며 온전하다(벧전5:10).
*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적질이나 악행으로 고난을 받지 말라.
도리어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고난 받기를
기뻐하고 영광으로 알자(벧전4:15).
* 무슨 말을 하려거든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자.
무슨 봉사이든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자(벧전4:11).
*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오 영생이시다.
영생의 약속이 고마우면 그 기쁨 전하자(딤전6:12 요일5:11).
* 영생의 약속이 고마우면 그 기쁨 전하자.
믿음과 선한 행실로 이웃에 본을 보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자(마18:8 딛1:2).
*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고
내가 주의 힘과 능을 후대에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시71:18).
◆ 저는 신앙의 여정 가운데 특별한 의미의 삶과 죽음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어느 교회이든 제게 간증 설교할 기회를
주시면 기꺼이 제 자신을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숨\' 산문집 1권을 구매해 주시면 1권이 사랑의 선물로
전국 교도소, 군, 경찰, 학원, 병원에 님의 이름으로 기증됩니다.
(각권 13,000-15,000원. 전6권. 농협:301037-51-098385.
호산나교회 010-9059-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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