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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성령님이 쓰시는 사명자들: 소설가 김승옥의 성령체험(4)
대개 사람들은 연말연시가 가까이 오면 새로운 결심들을 한 가지 이상은 꼭 하는 것 같다. 이는 속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냥 흘러가는 세월에 무방비로 내 삶을 내어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 무언가 새로워지고 싶고, 무언가 변화를 체험하고 싶은 심정의 자연스러운 발로인 것이다.
그러려면 무언가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데 마침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시점이야 말로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새해에는 반드시 담배도 끊고 술도 끊는다. 새해에는 성질부리는 나쁜 습관도 반드시 청산하고 온화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그런데 전도서 기자는 해 아래 새것은 없다고 했다(전1:9).
해 아래서의 일이란 마치 새 옷이 누더기가 되듯 낡아지고 쇠하는 것뿐이다. 새로운 결심이라 하지만 그것은 얼마 못가서 낡은 헌것이 되고 만다. 거의 대부분 작심삼일에 그치고 만다. 삼일은커녕 단 몇 시간도 결심을 유지하지 못한다. 마음뿐이지 행동은 여전히 옛사람 그대로다. 이것이 육체를 가진 인간의 약점이다.
하나님 말씀에 의하면, 육적인 소욕을 가진 정욕의 사람은 근본이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죄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고 썩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육체의 소욕이라는 약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없는 절망적인 존재라고 한다.
사도 바울은 이를 가장 잘 표현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5:17-21).
이와 같이 육을 입은 사람은 육체의 본성을 이길 능력이 처음부터 없다. 여기에 고민이 있다. 육체의 본성을 이기는 일은 힘으로도 안 되고 능으로도 안 된다. 울어도 못하고 눈물 많이 흘려도 못한다. 참아도 안 되고 말과 뜻과 행실이 착해도 여전히 근본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노래한다(찬544장. 울어도 못하네).
그러면 어쩌란 말인가?
성령 하나님이 내 영혼에 오셔서 확실한 믿음을 주시기만 하면 한 순간에 무엇이든 다 된다고 말씀하신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서 고난당해 피 흘려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를 믿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만져주시고 믿게 하시고 확실히 깨닫게 하시기만 하면 그 모든 결심들이 한 순간에 아주 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해보려고 인간적으로 그렇게 노력해도 되지 않던 것이 한 순간에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 하나님을 은혜의 성령이라고 한다.
하나님 은혜로 안 되던 것이 거뜬히 되는 것이다.
‘하나님, 인간의 일은 인간끼리 할 테니 하나님은 가만히 좀 계십시오.’ 하던 중견작가 김승옥 씨는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자처하던 냉소주의자 였다.
그런 그에게 1981년 4월 26일 새벽, 성령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
그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특이한 성령 하나님 체험을 했다.
성령 하나님의 하얀 손이 공중에 나타나서 그의 명치를 어루만져 주셨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처음에는 도둑인줄 알았다.
하나님은 그의 영안(靈眼)을 열어 명백히 보게 하셨다.
그는 너무 놀라 “누구냐?”고 물었다.
그의 질문에 분명히 한국말로 “하느님이다.”고 대답하시는 성령 하나님 체험을 했다. 그는 자기에게 일어난 기적 때문에 너무나 놀랍고 감격하여 눈물을 쏟고, 그토록 알고 싶던 우주와 인생의 비밀을 한 순간에 알게 된 흥분 때문에 날이 밝을 때까지 앉아 있다가 그는 아침이 다 되어 잠이 들었다.
아침 9시경 늦잠에서 일어난 그는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 식사를 받으면서 알콜 중독의 습관대로 반주를 위해 소주 한 잔을 입에 댔다. 술 방울이 혀에 닿는 순간 무슨 청산가리가 이렇게 쓰겠나 할 만큼 술맛이 너무 쓰게 느껴졌다. 어제까지도 그 달던 술이 독약처럼 쓰게 느껴지고 그 순간 술에 대해서 온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아지는 것이 하나님의 손길의 의미였다.
나를 치료해주신 것이었구나! 술을 끊게 해주신 것이었구나.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보약 마시듯 소주를 마셔댔는데 바로 그 술을 하나님이 끊어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배를 쓰다듬어 주신 것을 그는 살아볼 용기를 주고 격려하기 위해서 그러신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술을 한순간에 깨끗이 끊어주신 것이었다. 정말이지 술에 대해서 조금 더 미련이 남았더라면 자기도 먼저 세상을 떠난 술친구들처럼 이내 눈을 감았을 것이다.
그의 건강은 급속도로 좋아졌다. 그는 나중에 성경을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해주시는 대표적인 몇 가지 일 중에 ‘병을 치료해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배우며 감격을 누를 수 없었다.
그 무렵 그는 매일 담배를 세 갑 가까이 피우고 있었다.
대학생 때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해가 갈수록 소비량이 많아져서 하루에 두 갑 가지고는 부족하고 세 갑에서 몇 개비만 남을 정도로 많이 피워댔다.
소설가이니까 명상하는 데는 담배가 도움이 되겠지 하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담배야말로 피로감의 원천이다. 처음 한두 대는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계속 피워대면 머릿속은 금방 피로감으로 젖어 버린다.
하나님을 만나고 술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니코틴 중독은 끊을 수가 없었다.
조용한 기도원에 가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까 목사님이 ‘목사가 보지 않는 데 가서 피워 달라’고 사정할 정도이니 명색이 하나님까지 직접 만난 신자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 꼴은 스스로도 가증스러웠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것을 알았으니 믿고 의지할 분은 하나님뿐이시다.
제 의지력으로는 담배를 못 끊겠으니 하나님께서 끊어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며 담배를 피워댔다.
하나님의 손을 뵈온 지 일 년쯤 되던 어느 날, 영화 각본을 쓴다고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어떤 기운이 온몸을 휩싸면서 입에서 방언이 터져 나오고 온몸이 참을 수 없이 떨리기도 하였다. 십여 분 이상의 그런 상태가 끝나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책상 위에 놓인 담배였다. 이상하게도 담배를 피우지 않고 견딜 만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십 분, 이십 분, 한 시간, 두 시간..... 드디어 담배가 끊어졌다.
담배 대신 입에서 나오는 것은 끊임없는 방언이었다.
내 의지로 담배를 끊은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담배가 끊어진 것이다.
특별한 은사 때문인지 그 후로 가령 직장 같은 데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곧 담배를 끊곤 하였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그런 예가 많아서 그 역시 신기하게 느끼고 있다(김승옥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 43페이지 이하).
물은 물로 지우고 기름은 기름으로 지워야 하는 것처럼, 하늘의 악한 영은 성령 하나님으로만 상대가 된다. 혈과 육으로는 악한 영을 이길 방도가 없다.
육은 영적 존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하나님의 성령님이 오셔야만 어떤 결심도 작심삼일 되지 않고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하나님에 관한 어떤 지식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을 단독으로 대면하여 만날 때 영혼이 성령으로 거듭나고 변화된다.
‘너희는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말씀하셨다(눅20:22, 행2:38, 요3:5-8).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3:10) 라고 말씀하고 있다.
지식 뿐 만 아니라 영의 속사람 자체가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그 어떤 두꺼운 장벽도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성령 하나님이 오시면 다 된다.
하나님은 불가능의 가능이시기 때문이다.
연말 연시를 성령 하나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 왕자가 자기 신분을 잊고 거지로 살아갔다.
“너라면 그에게 뭐라고 하겠느냐?”
“너는 왕자니까 왕자로 살라고 하겠습니다.”
“내 말이 바로 그 말이다”(빌3:20 고후5:17).
* 하나님을 버림이 악행의 근원이다.
이는 마치 물을 저축하지 못할
터진 웅덩이와 같다(렘2:13. 시10:4 사59:7 사48:22).
* 오른 뺨을 때리면 왼뺨도 돌려대라는 말씀들은
사람으로는 불가능하나
주님 도우시면 성령으로 실천가능하다(마5:39 마19:26).
*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불가능의 가능이시다(마19:26 눅1:35-37).
*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해답이 있다는 뜻과 같다.
하나님의 무한한 지식을 계시 받을 수 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풀리리라(시139:6.119:66).
* 하나님은 때때로 불가능에 도전하라 명 하신다
'네가 그것을 반드시 이루도록 도와주겠다.'고 말씀 하신다.
(신33:7 시20:2 시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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