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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이 생겨났네요
나는 얼마 전 몇몇 말숨 글 독자들에게 아래와 같은 문자를 보냈다. ‘심장 재발수술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 후 처형 집에서 요양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따뜻한 관심과 기도로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주님 살아 역사하시는 은혜와 능력을 체험할 수 있어 너무 감사 감격합니다. 조만간 이를 간증하는 글, 「재미있는 일이 생겼네요」 라는 제목의 글 한편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염동권 목사 올림’
집에 돌아온 나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즉시 책상 앞에 앉았다.
트로이 전쟁에서 유래된 ‘아킬레스 건’은 치명적 약점을 상징하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는바, 내게 있어 최대의 아킬레스 건은 심장병 문제가 아닌가 한다. 우리 몸에서 심장은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부위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위기17:11).’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데, 생명인 피를 주관하는 심장은 생명과 직결된다.
특히 현대인의 질병은 혈류의 흐름이 어떠냐와 가장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마음 심(心)과 장기 부위를 뜻하는 장(腸)을 결합해서 만들어진 심장(心腸)은 특별한 장기다. 그래서 그런지 심장이 나빠지는 제1순위는 마음이 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라고 한다. 음식조절보다 마음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1999년 2월, 심장협심증으로 연세대 세브란스에서 혈관 확장시술을 받고 목숨을 극적으로 보존할 수 있었는데 2013년 2월, 또 다시 혈관이 막혀 재 시술을 하였다. 그런데 1년도 못되어 지난 11월 30일, 3차 시술을 해야만 했다. 수술 전 한 주간은 시도 때도 없이 심장에 통증이 왔는데,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러워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했다. 한 순간 두 번 이나 앞이 캄캄해지면서 눈앞이 흐려지고, 천천히 시력이 회복되었는데 여전히 눈이 침침하여 운전을 멈추기까지 했다.
우리 집을 짓고 계시는 오 집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던 중 이 얘기를 듣던 그는 버럭 화를 내시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목사님! 병원 안 가고 왜 여기 계십니까? 죽은 다음에 이 전원주택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 도대체 무엇이 우선순위입니까? 이렇게 어리석고 무책임하면 안 되지요. 내가 목사님을 위하여 이런 아름다운 집을 지어드리면 무슨 소용 있습니까? 나 일 안 해도 좋고 못해도 좋습니다. 다 집어 치우겠습니다.....” 하면서 만사 제쳐놓고 자동차 키를 뺏어 강제로 세브란스 응급실로 차를 몰았다. 오 집사님은 미국에서 두 차례나 심장에 좋다는 셀레늄, 코퍼, 오메가3를 사다 주시면서 지대한 관심으로 나의 건강을 챙겨주셨고, 금번에는 마치 자기 살 집 짓듯 내가 살 집을 온 힘과 정성으로 지어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던 참이었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나는 집중적인 검사에 들어갔다. 혈압 뿐 만 아니라 간, 콩팥 수치도 기준치를 상당히 넘어서고 있었다. 특히 심장박동 수치는 60-80은 되어야 하는데 40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심장이 온몸에 피를 제대로 공급해 주지 못하니까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났던 것이고, 잘못되면 쓰러져 의식을 잃어버리고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병극 심장내과 주치의는 나의 심장 상태를 이렇게 표현했다.
“심장이 너덜너덜하다. 어떻게 전반적으로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사람에게는 굵은 관상 대동맥이 3개 있는데 좌측의 것은 아예 막혀서 폐쇄되었다. 가슴을 열고 다리 심줄을 떼어다 붙이는 우회수술도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버렸다. 우측의 것 두 개 모두 막혀서 스턴트를 박아 혈관 확장시켜 놓았는데, 99년도에 시술했던 부위가 또 다시 막혔다. 수많은 잔가지 혈관들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 죽었고, 폐쇄된 쪽의 심장근육은 살아있는 것조차 느리게 움직일 뿐이다. 그러니까 온전치 못한 두 개로 세 개 역할을 감당해야 하니 수술을 해도 가슴이 깨끗지 않고 평생 고통을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 험난한 치료가 예상된다. 절대 안정을 취하시고 극히 조심하시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주치의 선생님의 이 말은 세상적인 방법의 한계를 거듭 확인한 것이어서 한편으론 낙심이 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뜻하시고 원하시면 죽은 자도 살리시고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불러내실 수 있는 능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불가능의 가능이시니 어찌되었든지 하나님만 바라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설령 내가 지금 죽더라도 감사한 것은 구원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받으사 천국으로 인도하실 터이니 무엇이 두려워 떨 것인가. 하나님의 믿음 안에서 되어지는 모든 것,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수시로 이렇게 기도하기를 즐겨한다.
“하나님! 제게 뜻과 섭리가 계시다면 이를 이루시기까지 함께 하시고 살려주소서. 심장을 통째로 새 심장으로 바꾸어주십시오. 그러면 살아계신 주님을 힘 있게 간증하며 하나님 살아계심을 나타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앞이 막히고 옆이 막히고 밑이 막히고 동서남북이 막힐지라도 절망하지 않을 것은 위에 계신 영광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과 구원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지 않겠습니까.”
시편을 쓴 다윗도 똑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내가 하나님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시27:4-14 요약).
참으로 감사한 것은 3차 심혈관 시술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구원의 아버지 하나님’이심을 체험하고 간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혈관 확장 시술은 최첨단 현대 의학 장비가 만들어져서 가능해진 획기적인 방법으로서 국부마취 상태에서 카메라를 장착한 관이 대동맥을 타고 심장부위까지 들어가면서 혈관 상태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조영제를 뿌려주면서 촬영을 하고 이를 토대로 막힌 혈관 부위에‘스턴트’를 박아 피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통로를 뚫어주는 시술이다. 99년도에 시술한 부위가 또다시 막혔지만 무사히 성공적으로 뚫었다. 그것은 일반적인 평범한 것이므로 그렇다 치자. 시술을 진행하던 김병극 주치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한다.
“목사님. 재미있는 일이 생겨났네요. 지난번 2013년 2월에 막혔던 혈관을 뚫은 적이 있는데, 스턴트를 박은 혈관 바로 그 위에 있는 종전의 혈관도 보시는 바와 같이 막힌 혈관이라 가늘고 길어 시술할 수도 없는 혈관이었는데 지금 보고 있는 이 혈관은 굵고 뻥 뚫린 건강한 혈관으로 변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종전의 혈관인데 지금 이렇게 변화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이 만일 자연치유 된 것이라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생겨난 것입니다. 어쩌면 스턴트 시술로 혈류가 원활하게 되니까 위에 있던 가늘고 긴 혈관에도 영향을 주어서 혈관 벽에 붙어있던 더럽고 탁한 찌꺼기 피를 밀어내고, 그 결과로 굵고 뻥 뚫린 새 혈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혈관이 압박을 받아 심장 고통이 더 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재미있는 일이 생겨난 것이지요. 혈관이 이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우리는 목사님께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 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마음 편히 갖으시고 몸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15년 만에 잃어버린 가슴의 평화를 되찾은 느낌이다.
조금만 무리해도 가슴이 편치 않고 무거운 부담을 갖았었는데 지금은 마치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호수 같이 평온한 느낌이다. 조금만 힘들어도 늘 왼쪽 팔이 무겁고 저렸었는데 그런 증세도 사라졌다.
주치의 선생님은 의사로서 말할 수 있는 정당한 의학적 소견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고 있는 나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하나님이 친히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만져주신 자비하신 긍휼의 손길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때마다 일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를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간증을 들은 어떤 자매 선생님은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 “정말 감사할 일이네요. 새롭게 온전히 치유해 주십사고 기도했는데.... 아멘”.
또 어떤 목사님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하구요. 이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놀랍고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줄 믿습니다. 빠른 회복을 기도합니다.”라고 격려 문자를 보내 주셨다. 할렐루야 아멘이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시18:1-3).
하나님은 누가 뭐래도 나의 산업이시오, 나의 분깃이시며, 내 잔의 소득이시다. 나는 언제부턴가 장황한 기도보다 진실이 함축된 단순하고 솔직한 한마디, 한줄 기도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밥 먹을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이 밥을 먹게 하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이 밥을 먹게 하시고 힘을 얻게 하소서!”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아버지의 뜻을 위해 살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과 목적과 섭리를 이루어 드리는 복된 삶을 오늘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의(義)이시오니, 하나님만을 기뻐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죽을 수 있는 용기도 주시옵소서.”하면서 백번이고 천 번이고 반복하여 되 네여 본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해답이 있다는 뜻과 같다.
하나님의 무한한 지식을 계시 받을 수 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풀리리라(시139:6.119:66).
* 하나님은 때때로 불가능에 도전하라 명 하신다
\'네가 그것을 반드시 이루도록 도와주겠다.\'고 말씀 하신다
(신33:7 시20:2 시42:11).
* 믿음의 세계는 때때로 불가능에 도전하여
마침내 성취하고야 만다.
도우시는 주님이 함께 하심을 알고
힘과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신33:7 시27:9 롬8:26 행26:22).
* 하나님이 도우실 수 있도록
주님 마음을 사라.
그분과 언제나 친근히 사귀고
그분 말씀을 항상 언제 어디서나 존중하라(시121:1 신10:20).
* 띠가 사람의 허리에 속함같이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여 그의 백성이 되고
그의 이름과 칭예와 영광이 됨을
최고의 가치로 알자(렘13:11)
◆ 말숨 산문집 제7권 \'그대 안해 나의 어여쁜 신부여\'가 출간되었습니다. 제게 문자나 메일로 답신(주소명기) 한번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저는 신앙의 여정 가운데 특별한 의미의 삶과 죽음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어느 교회이든 제게 간증 설교할 기회를
주시면 기꺼이 제 자신을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숨\' 산문집 1권을 구매해 주시면 1권이 사랑의 선물로
전국 교도소, 군, 경찰, 학원, 병원에 님의 이름으로 기증됩니다.
(각권 13,000-20,000원. 전7권. 농협:301037-51-098385.
호산나교회 010-9059-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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